
[추천 대상]
- 외로운 사람
- 경쟁과 고독함에 지친 사람
- 다정한 사회를 꿈꾸는 사람
[추천 지수]
- 한 번쯤 읽어볼 책
저자 비벡 H. 머시 박사는 미국의 19대 공중보건위생국장으로 재임기간 동안 오피오이드 확산, 전자담배, 정서 건강 등 중대한 공중 보건 문제를 다루었다.
책 <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는 저자가 공직을 수행하며 알게된 외로움에 대한 사실과 우리가 어떻게 외로움을 다뤄야하는지 이야기 한다.
외로움은 왜 생겨났을까?

우리 선조들이 융성할 수 있었던 것은 대규모의 협력적인 관계 맺음을 통해 생존 가능성을 키운 덕분이다.
극단적으로는 타인과 연결되지 않고 혼자 되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기도 했다.
외로움은 관계가 부족하다는 일종의 경고 신호인 셈이라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외로움이 생존을 위한 몸의 경계 태세라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외로움이 위험한 2가지 이유
위 관점에 따르면 외로움을 느낄 때 몸은 위험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경계 태세에 돌입하게 된다.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 되고 자극을 잘 감지할 수 있게 스트레스와 긴장감이 높아 진다.
즉각적인 위험 회피를 위해 필요한 모드이지만 장기간 긴장 상태가 이어지면 몸의 염증이 증가하고 심장병, 만성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외로움이 심해지면 정말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외로움을 느낄 때 더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으려 해야하지 않을까는 의문이 들었다.
역설적이게도 외로운 사람들은 새로운 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외로움으로부터 유발된 긴장감은 아주 사소한 것에도 과잉 경계를 하게 만들고 필요 이상으로 나의 안전에 집착하게 한다.
때문에 도움을 주려 했던 사람들조차 지쳐 외면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외로움이 심화되는 악순환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점점 더 외로워지고 있다 - 개인도 사회도
현대 사회는 그 어느 시대보다 풍요롭지만 사람들은 더 바쁘고 초조하며 외롭다.
너무도 빠른 발전 속도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벅찬 사회에서 타인을 돌아볼 여유는 없다.
만연한 경쟁과 긴장은 만성적 고립감을 낳는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수시로 SNS를 들여다 보면서 ‘완벽한 이미지’와 현실의 나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SNS는 다른 사용자들의 몸, 옷, 요리, 집, 휴가, 아이들, 반려동물, 취미, 세상에 관한 생각을 끊임없이 나와 비교하는 문화를 조성한다. … 결국 우리는 그 사진을 보면서 비교하고 불안해하고 우울해지며 스스로를 나쁘게 생각하게 된다. 여기에 누구보다 취약한 사람들은 아직 정체성과 목표를 정의하는 중인 젊은이들이다.
게다가 편향된 고자극 뉴스는 24시간 방송을 통해 끊임없이 송출되고 이로 인해 우리의 시야는 점점 좁아진다.
미디어에 노출되면 될수록 우리는 세계를 덜 안전하고 덜 친절한 곳으로 느끼며 공동체 의식은 약화된다.
단절과 고립은 단순히 개인의 외로움을 넘어 사회 속에 오해와 불신을 낳는다.
외로운 사회 속에 사는 우리는 결국 서로를 혐오하게 되기까지 이른다.
그렇기에 저자는 지금이야 말로 외로움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시점이라 말한다.
책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문제의식 다음의 솔루션이 다소 약했다는 점이다.
그래도 언급된 몇가지 사례들 중 인상 깊었던 3가지 방법을 뽑아보았다.
- 다정하고 친절해질 것
- 내가 두른 가시방패를 벗고 취약해질 용기를 가질 것
- 진심을 다할 것
특히나 외로운 사람이라면 스스로가 외롭다는 것을 인정하고 용기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모두가 다정한 사회를 바라기 전에 나부터 변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책이었다.
그렇게 한걸음씩 나아가 매일 저녁 모닥불 주위에 모여 도란도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정겨운 세상이 되길 바라본다.
독서리뷰 No.10 / 읽은 날짜 23.07.25
- 저자
- 비벡 H 머시
- 출판
- 한국경제신문
- 출판일
- 202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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