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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대상]
- 메모를 잘 활용하고 기록하는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
- 요약 정리가 어렵게 느껴졌던 사람
[추천 지수]
- 한번은 읽어볼 책!
저자인 김익한 교수님은 국내 1호 기록학자로 본인을 소개한다.
한평생 기록 자체를 연구해온 저자의 책이라 궁금했고 무엇보다 버려지는 내 생각과 메모들을 잘 활용하고 싶다는 마음에 빠르게 읽어 내려갔다.
책은 크게 3장으로 나눠져 있고 각각 기록의 이유, 요약/분류 방법, 일상에서의 기록법을 다룬다.
메모와 기록의 차이 그리고 잘못된 메모 습관 3가지
출처 입력
저자는 기록을 우리가 일상적으로 적는 메모를 제대로 정리하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다.
날라가는 생각을 붙잡기 위해 빠르게 적어둔 메모를 시간을 들여 다시보고 정리하는 게 기록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자는 기억하지 않기 위해 하는 메모, 생각하지 않는 메모, 재활용하지 않는 메모를 잘못된 메모 습관이라 보았다.
무언가를 기억하기 위해 '메모해 두고 나중에 봐야지'라고 하는 순간 뇌는 그 메모를 잊는다고 한다.
때문에 잘 기억하기 위해서는 복기하고 재활용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록은 반복해서 들여다 보기 위해 하는 것
기록을 왜 할까 생각해보면 잊지 않기 위해 한다. 그런데 어딘가 써놓는 행위 자체로 뇌는 '밖에 저장해뒀으니 내 저장소를 쓸 필요는 없겠지!' 하며 잊는다. 이를 막기 위해 써둔 기록을 잊고 싶지 않다면 반복해서 들여다보고 뇌에게 '이건 정말 중요한거야. 잊지마'라고 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여러 노트, 기록앱 등을 전전하며 조각조각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은 얼마되지 않는 느낌이다. 무기력을 극복하기 위해 남겼던 다짐들도 조금 회복하고 나면 금방 잊혀지고 또 무기력을 반복했다.
내가 써둔 기록, 느낌, 다짐들은 다시 보지 않으면 순식간에 잊힌다.
메모는 적게, 핵심만, 한 곳에
저자는 거의 모든 것을 메모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메모를 정리하고 기록하는 요약과 분류법을 소개한다.
먼저 메모는 하나의 노트에 모든 것을 적는다. 이른바 만능 노트.
메모의 핵심은 정보를 모조리 적어내는 것이 아니라 집중하여 선별한 키워드 위주로 적는 것이다.
예를 들어 책을 읽으며 메모를 한다면 2 챕터 쯤 읽은 후엔 고개를 들어 방금 읽었던 것을 돌이켜보고 중요한 핵심 키워드들 메모한다.
이렇게 메모하면 온갖 잡동사니로 메모장이 가득찰 것이다. 중요한 것은 거기서 끝나면 머리 속도 뒤죽박죽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메모를 하고 나서는 반드시 요약/분류하여 자신만의 언어로 기록해야 나의 지식으로써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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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방법이 너무 맘에 들었다. 손으로 끼적이는 습관이 있어 이곳 저곳에 메모를 남기는데 결코 다시 보거나 정리하진 않았다. 쓸데없이 종이와 잉크만 낭비한 셈이다. 저자의 메모법을 알고 나자 '아 그래 이거지!' 라는 생각이 들어 곧장 나만의 '만능 노트'를 준비했다. 이 만능 노트에는 오늘 한 것들, 읽은 것들, 생각들 등 많은 것이 담기고 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 노트를 시간을 내어 다시 보고 정리한다는 것이다. 지금 이 리뷰처럼.
기록을 통해 성장하는 법
자유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마음, 태도, 기술 등을 통틀어 어떤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전제되어야만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배움과 성장만이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를 줄 수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기록 방법 외에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성장'에 관한 내용이었다.
저자는 기록을 통해 나선형 성장을 이룬다고 설명한다. 집중, 생각하여 중요한 키워드를 메모하고 이것을 다시 나의 언어로 요약하고 그 과정에서 체화된 지식을 복습하고. 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성장을 이룬다.
나는 왜 성장을 원할까. 왜 항상 어딘가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느낄까.
그것에 대한 답은 '자유'에 있었다. 나 역시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자유롭기 위해서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무한한 자유를 원하고 따라서 그에 상응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내가 책을 계속 읽으며 기록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금의 이 활동이 내게 자유를 가져다 줄 것을 믿는다.
필요한 부분들을 파악하며 빠르게 읽었다.
노트에 대한 예시가 더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요약과 정리가 어렵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
독서 기록 No.4 / 읽은날짜 23.07.13
- 저자
- 김익한
- 출판
- 다산북스
- 출판일
-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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