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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하고 너디한 생각들

0009_210514 | 고비

by 오월OWOL 2021.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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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차. 고비가 왔다.

나는 이런 목적이 불분명한 과제들을 그리 잘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목표는 확실한데 비해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들은 생각보다 압박이 있다.

그래도 넘어서야할 단계라고 생각하면 그럭저럭 또 해볼만해지는 것이다.

 

회사 휴게장소에 뇌파를 통해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기기가 있었다.

마침 집중력도 떨어지고 머리가 지끈거리던 참에 한번 해볼까하는 맘이 생겼다.

기기를 착용하는게 생각보다 쉬웠는데 귓불에 집게 같은 심박측정기를 달고

전극이 달린 헤드폰 같은 것을 이마에 딱 달라붙게 착용하면 되었다.

 

59..58..57... 3..2..1!

1분이 지나고 측정이 완료되었다.

결과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뇌는 과부하 상태였고 스트레스 상태가 매우 높았다.

그러니 머리가 지끈거릴 수밖에.

 

요즘 나의 생활은 해야하는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물론 내가 습관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들이지만

잘해야하고 반드시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스트레스를 만든 것 같다.

또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어떻게든 '잘' 살아가야 한다는 것도 큰 몫을 했겠지.

 

나에게는 흘러가게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하지 싶다.

중요성을 두지 않는 훈련이 필요하다.

집중하고 중요하게 여길 수록 반작용이 심하다.

물론 글을 쓰는 프로젝트도 투자 공부를 하는 것도 살아가는데 중요하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것들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야 비로소 자연스러운 내 일부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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