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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자주 보지 않지만 대학생 때까지도 야구를 꽤 챙겨봤었다.
선수 개개인의 특징과 퍼포먼스를 보는 재미가 컸는데
그중에서도 야구선수들 저마다의 루틴을 관찰하는게 재밌었다.
루틴이란 투수든 타자든 수만번 연습했던 그 감과 몰입상태에 들어가기 위해 반복적인 특정 행동을 하는 것이다.
운동선수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작가들도 자신만의 의식, 루틴을 갖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도 유명한데
그는 이러한 루틴을 더 깊은 마음 상태에 도달하기 위한 일종의 '최면술'이라고 표현했다.
10일 째 매일 쓰면서 느낀 것은 글쓰기가 나의 루틴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쓰는 시간은 들쭉날쭉 하지만 거르지 않고 쓴다.
하나하나 쓰는 것들이 나라는 배의 닻이 되어 준다.
이렇게 계속 써갈 수 있다면 적어도 예전의 무기력한 모습으로는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앞서 간 위대한 사람들이 루틴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던 것을 이제야 어렴풋이 체감하고 있다.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 정도 되든 안되든 나의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이 활동이
어디까지 나를 데려다 줄 수 있는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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