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66 0018_210523 | 현실은 영화 같지 않아서 현실은 영화와 같지 않아서 우리는 작은 고민에도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그것이 나의 삶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겠지. 어째서 이토록 '나'라는 것에 집착하게 되는 것일까. '내 결정'이 아닌 '네 결정'이었다면 훨씬 쉬웠을텐데. 나라고 할 수 있는 것에 그 어떤 확신도 못하는 존재가 자아를 인식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한발짝 떨어져서 보면 간단히 결론지을 수 있을까. 생각이 깊어지는 밤이다. 2021. 5. 23. 0017_210522 | 무기력과 두려움 그리고 달리기 요즘 다시 달리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 운동은 좋아했지만 달리기만은 정말 싫어 했었는데 살면서 싫은 것들도 끝을 봐보자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도전하게 됐다. 문제는 꾸준히 달리지 않아서 인지 달릴 때마다 달라지는 페이스에 몸이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반응 중 하나로 오른쪽 갈비뼈 부근의 옆구리에 쿡쿡 통증이 온다. 찾아보니 초반에 너무 빨리 달리거나 호흡이 적절하지 못할 때 횡격막의 압박을 받은 내장기관이 경련을 일으키는 거란다. 그 사실을 알고나니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다. '지독한 성과주의자 같으니..' 나는 성과를 통해 보람과 활력을 얻는 성향을 가졌다. 무언가 행동을 하면 반드시 바람직한 결과가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고 판단되면 시도조차 하지 않는 극도의 효율.. 2021. 5. 22. [방이동 먹자골목] 삐에로와인펍 - 컨셉과 분위기 있는 방이동 와인펍 잠실은 집이랑 거리가 멀어 잘 안 가는데 지난번 나무반지 원데이클래스 를 하게 되면서 오랜만에 가보았습니다. 사람들도 정말 많고 특히 방이동 먹자골목으로 들어가니 눈이 돌아가더라구요. 저녁으로 고기를 뿌수고 제한된 시간에 급하게 2차 장소를 알아보던 중 다른 곳은 다 까이고 우연히 발견한 [삐에로와인펍]에 가게 됐는데 생각보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서 소개합니다. 인테리어 & 분위기 삐에로와인펍은 2층에 있는데 들어가는 입구가 그렇게 눈에 띄는 편은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개방된 창문과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로 들어가는 순간 '여기 괜찮은데?'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가게가 거의 꽉 차있어서 입구 가까운 쪽에 앉았는데 마침 야구 경기를 하는 스크린도 있더라구요. 캐주얼한 펍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주고 있습.. 2021. 5. 22. 0016_210521 | 중독 시뮬레이션 게임은 내게 마약과도 같다. 문명, 농장키우기, 심시티 빌드잇 등이 그런 게임이다. RPG 게임 같은 경우는 레벨업 하면서 쉽게 질려 버리곤 하는데 이 시뮬레이션 게임들은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다. 내게 정해진 할 일이 없었더라면 아마 하루종일 붙잡고 있겠지. 마약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그것들이 정말 마약과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즉각적인 피드백, 성취와 보상 그리고 광고 리워드를 주면서 게임을 끌 수 없게 만든다. 10분만, 30분만 하자고 되뇌이다 보면 어느새 1~2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고 남은 것은 허무함과 자기 혐오감이다.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대학 동기와의 대화가 있다. 그 때 한창 캔디크러시 라는 게임이 유행했었고 나 또한 미친듯이 퍼즐을 풀고 있을 때였다. 동기에게 '너.. 2021. 5. 21. [남양주 찻집] 바람과 함께 차 마시는 한옥카페 - 차마시는 뜰 차뜰 요즘은 커피 말고 차를 종종 찾게 됩니다. 카페에서도 차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고 차 전문점도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참 좋아요. 오늘은 은은하고 차분한 매력을 지닌 차를 솔솔 부는 바람과 숲내음과 함께 마실수 있는 [차마시는 뜰, 차뜰]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인테리어 & 분위기 차뜰은 남양주 화도읍에 위치한 한옥 찻집이에요. 저번에 리뷰했던 금남멧돼지 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멧돼지 고기를 먹고 카페를 가려고 찾아보다 우연히 발견한 곳이에요. 주변엔 아무것도 없고 널찍하니 호젓한 곳에 있는 차뜰. 조그맣게 꾸며진 정원과 여러 장식품들이 있고 가게 밖에서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있습니다. 메뉴 & 가격 차 종류는 꽤 많은데요 저는 그 중 향기로운 꽃차를 마셨어요. 7000원 ~ 8000원 선입.. 2021. 5. 21. 0015_210520 |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누군가를 좋아하게 됐음을 알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자꾸 그 사람을 생각한다던가, 제대로 말을 못 한다던가, 얼굴이 빨개진다던가.. 나에게는 이런 것들보다 확실한 증표가 있다. 고등학생 때 처음 알게 되었는데 좋아하는 사람을 마주치는 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으면서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손목과 이어지는 끝 부분 그러니까 손바닥이 시작되는 바로 그 부분이 끝이 둔탁한 망치 같은 것으로 얻어맞은 것처럼 욱신거린다. 그것은 정말 신기한 느낌이다. 마치 심장의 순간적인 박동이 손으로 전해지는 느낌. 한 번이었다면 그러느니 하고 잊혀졌을 느낌이지만 내가 누군가를 좋아함을 깨닫는 매 순간 그 느낌이 그대로 재현됐기 때문에 나는 이것을 사랑이란 감정의 증표로 생각하게 됐다. 조금 슬프지만 내게 통증을 주었던 사람들은 나와.. 2021. 5. 20.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28 다음 728x90 반응형